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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 3000억 발행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재원 조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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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사회 열어 신주인수권부사채 3000억원 발행키로 결의

주주 및 일반인 참여하는 일반공모 방식…"납입 일정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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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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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진칼이 계열사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발행에 나선다.

한진칼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 3000억원을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표면이자율은 2%, 만기이자율은 3.75%, 사채만기일은 2023년 7월3일이다.

한진칼의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로, 대한항공의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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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3일 이사회가 열린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로비의 모습. 2020.05.13.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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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상당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2600원이다.

한진칼 이사회는 하루 뒤인 5월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대한 현재 지분율인 약 30%를 유지하기 위해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신주인수권(Warrant)이 부여돼 있고, 주관사 총액 인수가 가능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의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은 주주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공모' 방식이다. 일반 공모 방식이 청약률 상승과 일정 단축을 가능하게 해 대한항공 유상증자 납입 일정 준수에 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이 한진칼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반대한다고 압박한 점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방식을 택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진칼은 이번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토대로 적시에 대한항공 유상증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한진칼의 차입구조 개선 및 추후 자본확충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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