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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출에 울고, 내수에 가슴 쓸어내린 '한국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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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미국‧유럽 ‘수출 절벽’…반토막

내수 ‘선방’ 계속…삼성 ‘XM3 돌풍’ 70% 증가

현대‧기아, 아반떼‧쏘렌토‧제네시스 ‘신차 효과’

한국GM‧쌍용 내‧외수 동반 하락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지난달 25일 휴업에 들어가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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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이 내수와 수출 면에서 극면한 대조를 이룬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크게 퇴조한 반면, 내수 시장에선 일부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시장의 선전은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이 이끌었다. 르노삼성은 XM3의 돌풍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4%나 늘었다. 현대‧기아차도 아반떼와 쏘렌토 등 신차 효과를 봤다.

전반적으로 ‘신차+SUV(스포츠유틸리티)’ 위주로 흥행을 이어가는 현상이 지속됐다.

◇ 자동차 5월 내수, 1만2400대 ↑

완성차 업체의 발표를 종합하면 5월 판매대수는 42만3416대이다. 내수 14만6130대, 수출 27만 7286대를 팔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한 반면, 수출은 47% 감소했다.

국내에서 현대차는 7만810대, 기아차는 5만1181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는 4.5%, 기아는 19%씩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현대에선 그랜저가 1만3416대, 아반떼가 9382대 팔렸다. 기아에선 신차-SUV 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쏘렌토가 9297대 판매돼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제네시스가 G80 7582대, GV80이 4164대씩 판매돼 지난달 최초로 1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XM3가 5008대 판매돼 전체 내수 판매대수(1만571대)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수입차인 캡처도 450대가 판매되며 내수 시장에서 선방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내수 판매가 21.6%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이 멈춰 판매하지 못한 계약분까지 포함하면 전월 대비 50% 성장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 답답한 해외시장, 내수보다 규모 커

반면 5개사 모두 해외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내수보다 수출이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감안하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현대차는 14만6700로 전년 동기대비 49.6% 줄었다. 기아차도 1년 전보다 44%(8만 6211대) 감소했다.

내수에서 선방한 르노삼성의 명암이 가장 크게 엇갈렸다. 르노그룹으로부터 수출 물량을 배정받았던 닛산 로그가 지난 3월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결과적으로 수출은 83%나 감소했다. 현재 닛산-인피니티는 국내 시장 철수를 선언한 상태다.

한국GM과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에서 599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수출 역시 2만4778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9.7% 줄었다. 내수‧수출 합쳐 8286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수출이 679대에 그쳐 전년보다 66.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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