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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콜린 벨 女 축구 감독 "WK리그 감독들과 신뢰 쌓아가고 싶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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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콜린 벨 감독 / 사진=노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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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이 축구 발전을 위해 직접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여자 실업 무대인 WK리그 감독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는 노력까지 기울였다.

벨 감독은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 WK리그 8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WK리그 8개 전 구단 사령탑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벨 감독이 직접 요청했다. WK리그 감독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여자축구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신뢰를 쌓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WK리그 각 구단 감독(인천현대제철 정성천, 서울시청 유영실, 보은상무 이미연, 수원도시공사 박길영, 화천KSPO 강재순, 세종스포츠토토 이지은, 경주한수원 송주희, 창녕WFC 신상우)이 참석했다. 또한 KFA를 대표해 김판곤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김동기 전력강화실장,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는 오규상 회장과 김민열 전무이사를 비롯한 실무진이 함께했다.

간담회 후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낸 벨 감독은 먼저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잘 지냈어요? 저는 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며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배운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소통의 장을 열었다는 것이 이날 간담회의 큰 수확이다. 앞으로 구단 감독님들과 신뢰를 더 쌓아나고 싶다. 소통이 가능해야 한국 여자축구가 잘 정착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서로의 축구 관점을 교환했다. 몇 달 전에 개별적으로 감독님들과 소통했는데, 각 구단 감독들이 한 데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를 보는 관점에 대해 교류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현재 잉글랜드와 스페인 여자 축구리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조기에 막을 내렸다. 이에 지소연(첼시)과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콜 감독은 "한국에 있는 선수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프로답게 잘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벨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우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KFA와 여자축구연맹, 그리고 각 구단이 합의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9월에는 WK리그에 집중하고, 10월, 11월에는 A매치 경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벨 감독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일주일 전에 벤투 감독을 만나 여자 축구뿐만 아니라 남·녀 축구 발전을 주제로 미팅을 가지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함께 의견을 나눠 준 벤투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중국전을 내년 2월 19일, 24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이 중국을 따돌리면 여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벨 감독은 "남은 시간 변화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 WK리그 정규리그는 오는 6월15일 개막을 알린다. 벨 감독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점검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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