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코로나19로 또 울상 車업계…내수성장·해외판매 회복세 '위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완성차 5개사, 5월 42만3416대 판매…전년比 36.3% ↓

해외 판매 27만대 회복세 보여…현대차그룹 약진 돋보여

내수 신차효과 `톡톡`…개소세 인하 마지막 6월 더 늘 듯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또 한 번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판매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다만 내수 증가와 함께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는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을 최소화해 해외 판매 회복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6월이 개별소비세 70% 인하 혜택의 마지막 달인 만큼 국내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000270),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003620) 등 국내완성차 5개사는 지난 5월 총 42만 34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36.3% 감소했다.

◇해외 판매 여전한 부진…회복세 ‘위안거리’

국내 완성차 업계는 또 한 번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판매 부진으로 울상을 지었다. 지난달 해외 판매는 총 27만 7286대로 전년 동기대비 47.7% 감소하며 반토막이 났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역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9.6%, 44.0%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다. 북미 수출형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지난 3월 이후 종료된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수출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면서 해외 판매가 1358대에 불과해 전년 동기대비 83.2%가 빠졌다.

하지만 지난 4월 해외 판매 20만대 선이 붕괴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특히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가 돋보인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판매에서 14만 6700대를 판매하며 전월 동월대비 51.8%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 역시 지난 4월 해외에서 10만 9732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22.1% 증가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만 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 3674대, K3가 1만 3207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5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을 철저하게 한 결과 공장 셧다운이 비교적 다른 달보다 적었다”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해외 판매에서도 지난 4월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철저한 방역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차 효과로 내수 활기…6월 내수 더욱 늘어날 전망

내수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14만 6130대를 판매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전년 동기대비 9.3%가 증가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장 많은 신차효과를 본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는 신차 XM3 돌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1만 57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2.4%가 느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의 내수 성장폭도 주목할 만하다. 기아차는 5월 5만 1181대를 판매하며 전월 동기 대비 19.0%가 늘었다. 판매를 견인한 것 역시 신차다. 신형 쏘렌토가 9297대 판매고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의 면모를 뽐냈고, 신형 K5도 8136대 판매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도 고급 세단인 신형 G80이 지난달 7582대가 팔렸고, 신형 아반떼 역시 9382대가 팔리는 등 신차효과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4.5%(7만 810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6월 내수 판매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수 시장의 성장세를 떠받치고 있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달이기 때문이다. 개소세 인하는 6월 30일까지 출고된 차량에 적용되기 때문에 마지막 혜택을 잡기 위한 고객들의 주문이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개소세 인하를 통한 내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출고 대기가 적은 차량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할인 혜택까지 적용하면서 막판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만회를 위해서는 내수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소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인 만큼 내수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