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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윤미향, 국회 첫 출근 후 두문불출…與 의원들 격려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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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차림에 백팩 메고 첫 출근…재킷엔 위안부 배지

침묵했던 것과 달리 임기 시작되자 의혹 적극 반박

정청래·이수진·양이원영·우원식 등 "위로차 방문"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01.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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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김남희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개원 사흘째인 1일 국회 의원회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자신의 의원실인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했다.

윤 의원은 마스크를 낀 채 목에 긴 스카프를 두르고 백팩을 메고 있었다. 남색 재킷에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때도 착용했던 위안부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가 달려 있었다.

윤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의원실로 들어갔다. 출근 후에는 방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았다. 방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윤 의원은 컴퓨터 앞에 앉아 업무를 보면서 전화를 받기도 했다. 공식 입장을 요청하자 윤 의원 보좌진은 "(취재진의 요청을) 전달드렸는데 아직 결정이 없으시다"고만 답했다.

이따금씩 의원실로 축하난이나 꽃배달이 배송되기도 했다.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난, 보내는 이를 '60대 지지자'라고만 밝힌 화분도 배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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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청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6.01.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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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과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위로차 윤 의원을 방문했다. 정 의원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별 말을 나누진 않았다.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위로 말씀을 전해드렸고, 힘내시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윤 의원님이 앞으로 국민들과 여성 인권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하실 것 같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더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기자들이 의원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기에 점심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싶어 찾아갔다"며 "30년 시민활동을 한 강단 있는 윤 의원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겠느냐. 힘내시라고 용기도 드렸고, 말벗도 돼 드리고 나왔다. 담담하게 의정활동 잘하시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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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윤미향 의원실 앞에 축하 화분이 놓여있다. 2020.06.01.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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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의원도 의원실을 방문했다. 양 의원은 "살이 빠져서 예뻐진 것 같다"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고 한다.

우원식 의원도 윤 의원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려고 왔다"며 "본인이 잘 소명해나갈 거다.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니까 수사 결과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났지만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의원실 밖으로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의기억연대 운영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했다. 지난달 30일로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등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것과 달리 정면돌파에 나서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딸이 '김복동 장학금'으로 학비를 냈다는 의혹에 대해 "(정대협)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게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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