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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獨 50억유로 투입 車구매자에 보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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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50억유로(약 6조8324억원)를 차량 구매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경제부가 제안한 부양안 패키지에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지원하기 위한 예산 50억유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차량 생산과 판매가 동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차량 제조업체들을 위한 정책이다. 독일 차 산업계는 1991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경제부의 차량 구매자 보조금은 차값 7만7350유로 이하에만 연말까지 지급된다.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해당된다. 방안을 보면 기본 보조금이 2500유로, 연료 효율에 따라 최대 500유로가 지급된다. 기존 전기차 보조금은 1500유로까지 올라가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보조금 상한이 750유로로 인상된다. 독일 의회는 차산업 보조금을 포함해 총 800억유로에 달하는 경기부양 예산을 논의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연기관차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르베르트 발터 보르얀스 사회민주당 대표는 "차산업 지원은 찬성하지만, 내연기관차 구매를 장려하는 것은 잘못된 길"이라며 "정부가 새 차에 지원금을 주려면 전기차 등 대안적 엔진으로 변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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