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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매장탐방] 동숲·파판 버프 끝나고, 가뭄 디버프 걸린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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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과 4월, 연달아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가 게임매장에 강력한 ‘버프’를 걸었다. 두 게임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구매하려는 게이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어느 때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게임메카가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전자센터를 다시 방문한 5월 말, 두 게임의 ‘버프’ 효과는 눈에 띄게 시들해졌다.

5월에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그리고 베요네타와 뱅퀴시가 무려 10년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리마스터작인데다가, 출시일마저 월말에 집중돼 있어 앞서 언급한 두 게임을 대체할 만한 ‘버프’ 요원이 되지는 못했다.;

매장에 동물의 숲 패키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패키지는 지난 두 달 동안 게임매장의 천연기념물이었다. 닌텐도 전문 매장 대원샵에서는 ‘품절’ 딱지가 언제나 붙어있었고, 종합 게임 매장을 찾은 수많은 게이머들 역시 ‘재고 없음’이라는 말에 낙담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처럼 구경하는 것조차 힘든 희귀종이 5월부터 다수 목격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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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귀종이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 패키지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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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더라도, 출시 후 2달이 지난 현재(5월 말 기준) 패키지 재고가 남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처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언급한 이유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대신할 만한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5월 닌텐도 스위치 신작 중 가장 기대를 모은 것은 10년 만에 리마스터 및 공식 한국어 지원으로 돌아온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이다. 지난 5월 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온라인에서는 한정판이 순식간에 품절됐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원샵 관계자에게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에 대해 묻자, 일반판은 물론이거니와 소량만 준비했다던 한정판 역시 물량이 남아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원샵 관계자는 “매장 특성상 게임 마니아보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마니아들은)다른 매장을 둘러본 뒤 최종적으로 저희 매장을 찾아오기에, 재고가 많이 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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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이 적은 한정판도 매장에서는 재고가 남아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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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매장들 역시 대원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제전자센터에 위치한 종합 게임 매장 CD마을 관계자는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디피니티브 에디션에 대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게임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5월 보릿고개의 구황작물, 영웅전설

PS4 게임을 주로 취급하는 용산 게임몰은 매월 방문할 때마다 이달의 기대작 포스터 및 입간판으로 매장 내외 모습이 달라졌다. 그런데 이번 취재에서는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지난 4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문에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포스터가 그대로 붙어 있었고, 시연대에는 MLB 더 쇼 20이 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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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에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포스터가 여전히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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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5월에는 많은 기대를 모으는 신작이 없었다. 이에 따라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게임몰 관계자에 따르면 “매출이 이전달에 비해 반에 반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나마 숨통을 틔어준 것이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카이였는데, 물량이 적게 풀리긴 했지만 출시되자마자 삽시간에 품절될 만큼 많은 호응이 있었다.

이 외에 분전한 게임으로는 베요네타&뱅퀴시와 이스 셀세타의 수해 카이가 있다. 특히 이스 셀세타의 수해 카이의 경우 종합 게임 매장 CD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4월 23일)에 나온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아님에도 불구하고, 5월 동안 꾸준히 찾는 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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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매장에 숨통을 틔어준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카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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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순위는 역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6월 게임매장은 새로운 ‘버프’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 선봉에는 6월 19일에 나오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가 있다. 주요 스토리 유출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일반판 매진이 벌어질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게임이다. 종합 게임 매장 놀이터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게임인 만큼 기대치를 낮게 잡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흥행이 보장된 타이틀임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론 페르소나 5에 무쌍 액션이 가미된 외전작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가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20일 발매됐으며, 국내에는 오는 18일에 정식 출시된다. 흥행 보증수표라고 할 수 있는 페르소나 5의 외전작인 만큼, 기대를 모으는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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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기대작 1순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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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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