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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금호타이어, 최대 12개월 자율휴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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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호타이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발적인 휴직제도를 실시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완성차업체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국내 공장 문을 닫았던 금호타이어가 인건비 절감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휴직 시행 및 절차 안내' 관련 공문을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시행 대상은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사무직 근로자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호타이어 정규직 근로자는 4698명으로, 노조원을 제외한 1200여 명이 이에 해당된다.

휴직기간은 3·6·12개월로 나눠지며 기간에 따라 기본급의 70%, 80%, 90%를 지급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이래로 소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지만, 자발적 휴직제도는 이번에 처음 실시한다.

금호타이어는 자발적 휴직과 더불어 육아휴직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휴직 대상은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 중인 직원 가운데 180일 이상 근속한 이들이다. 육아휴직을 1~3개월 신청하면 월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고, 4~12개월 신청하면 월 최대 120만원을 제공한다. 또 남성 직원의 경우에는 1~3개월 신청 시 월 최대 2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휴직 신청에 따른 내년도 연차 감소분 100%를 보전하고, 6개월 이상 휴직하는 경우에는 올해 인사평가에 3등급(보통)을 부여할 예정이다. 휴직 신청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별도 공지가 나올 때까지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대내외 경영위기 극복 등 효율적 인력 운영을 위한 조치"이며 "재충전이 필요한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반직 대상으로 자발적 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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