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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입차 같은 매끈함과 착 감기는 그립감… 칭찬할 만 [김성환의 IT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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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LG 벨벳'
최대 강점은 동영상 촬영 기능
ASMR·보이스아웃포커싱 갖춰


파이낸셜뉴스

LG 벨벳 오로라 그린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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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인 MC사업본부가 절치부심해 만든 스마트폰이다. 기존 G시리즈를 과감히 없애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벨벳의 후면에서 'LG'로고마져 과감히 떼어버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번엔 흥행할 수 있을까.

외관은 칭찬할 만 하다. 3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폰의 양 측면을 곡선으로 깎았고, 후면엔 카메라와 센서, 플래시 등을 모으지 않고 독립된 형태로 수직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색상은 수입자동차 도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매끈해보인다.

매끈하게 깎인 측면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디자인을 떠올릴 수 도 있다. 다만 쥐어보면 느낌이 조금 다르다. 갤럭시 폰에 비해 깎인 각도가 훨씬 완만하다. 그 덕분에 실제 두께를 실감하기 어렵다. 곡선이 완만해 상대적으로 터치할 수 있는 가장자리 면적은 조금 줄어들게 된다. 카메라부위는 상단의 메인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품 안으로 집어 미니멀한 감성을 강조했다.

카메라는 2개를 달았다. 메인카메라와 광각카메라다. 메인카메라와 광각 카메라 사이에는 심도 센서가 있어 아웃포커싱 효과를 내는 사진을 찍을 때 강조해 준다. 다만 심도 센서가 있어도 아웃포커싱효과를 자연스럽게 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초점이 맞는 부분을 그대로 두고 뒷부분을 소프트웨어가 날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세로 살이 많은 의자, 창살 등 복잡한 피사체를 찍으면 배경뿐 아니라 초점이 맞는 부분도 일부 흐려진다.

최대 강점은 영상 촬영이다. 우선 소리 모드를 3가지 옵션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일반촬영과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보이스아웃포커싱 등이다. 보이스아웃포커싱은 촬영 대상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강조해준다. 시끄러운 카페나 야외에서 사람을 촬영한다면 추가로 외장마이크 없이도 어느정도 외부 소음을 줄여줄 수 있다. 보이스아웃포커싱은 배경을 줄여주는 강도를 설정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바꿔 주면 된다. ASMR 촬영은 사람 목소리나 음식 먹는 소리, 달그락거리는 소리 등을 강조해주는 기능이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음식먹기(먹방) 영상 등을 찍으면 유용하다.

추가로 듀얼스크린과 필기 전용 펜을 사면 용도를 확장할 수 있다. 벨벳 전용 듀얼 스크린은 기존 V50, V50s용 듀얼스크린보다 디자인이 개선됐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쓰는 경우 한쪽에선 쇼핑창을 열고, 한쪽에는 관심있는 물건의 큰 사진이나 스펙을 볼수 있어 유용하다. 전용 펜은 갤럭시노트처럼 내장 수납형이 아니라서 일반 펜처럼 크게 제작돼 사용하기는 편리하다. 완성도는 높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최근 유행하는 접사카메라 하나쯤은 넣어주면 좋지 않았을까. 고음질 음악감상에 필요한 '쿼드 덱(DAC)'이 빠진 것도 안타까운 부분중 하나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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