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이틀째 9천명대…"둔화세 정체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41만명 넘어"…모스크바, 이동제한 조치 일부 완화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9천명대를 유지했다.

앞서 일주일 내내 8천명대에 머물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다시 9천명대로 올라가 확산세 둔화에 대한 기대를 어둡게 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9천3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41만4천87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천2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만3천88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치료 병원의 의료진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62명이 추가되면서 4천855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3천994명이 완치됐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17만5천877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감염자의 42% 이상이 완치된 것이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83만7천170명), 브라질(51만4천992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와 30일까지 1주일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가세 종료와 감소세로의 이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전날 다시 9천명대(9천268명)로 돌아가 이날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이 같은 기대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일단 하루 30만 건 정도의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시행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나,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감염증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지역별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하도록 지시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당초 5월 말까지였던 주민 자가격리, 차량 통행증 제도 등의 제한조치를 이달 14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모든 시민이 산책을 위해 1주일에 3회까지 집을 벗어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자가격리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시 당국은 또 같은 날부터 그동안 영업을 계속해오던 식료품점과 약국 등 외에 다른 생필품 상점, 세탁소, 옷·신발 수선점 등의 생활 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치료 병원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