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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드렉슬러 "조던을 존경하지만 '더 라스트 댄스'는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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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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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든 사람들이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에 열광하는 건 아니다.

1990년대 NBA(미국프로농구)의 지배자는 마이클 조던(57, 198cm)이었다. 3시즌 연속 파이널 우승을 2번 이루는 등 총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조던과 같은 시대에 뛰었던 다른 팀의 에이스들은 눈물을 삼켜야했다. 이들은 조던의 영웅담이 담긴 '더 라스트 댄스'가 반갑지 않다. 자신들의 패배를 담은 영상물이기 때문이다.

'더 글라이드' 클라이드 드렉슬러(58, 201cm)도 그 중 하나다. 드렉슬러는 1980~90년대 서부 콘퍼런스를 대표하는 슈팅가드였다. 특히 뛰어난 체공능력을 자랑한 득점력이 발군이었다. 드렉슬러가 있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서부 강호로 파이널 우승의 기회를 엿봤다.

드렉슬러의 첫 파이널은 1990년에 이뤄졌다. 하지만 아이재아 토마스가 이끌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두 번째는 1992년. 이때 드렉슬러의 앞을 가로 막은 게 조던이다. 결국 드렉슬러는 조던이 1차 은퇴를 선언해 리그를 비웠던 1995년, 하킴 올라주원과 휴스턴 로케츠 유니폼을 입고 첫 파이널 우승을 경험했다.

일부 팬들은 드렉슬러를 조던의 라이벌로 꼽지만, 조던은 이를 불쾌하게 생각한다. '더 라스트 댄스'에서도 조던은 드렉슬러에 대해 "라이벌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와 견줄 수준이 아니다. 내가 다 이길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드렉슬러는 어떻게 생각할까. 드렉슬러는 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조던이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드렉슬러의 답은 간단했다. "조던의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았다"였다.

"조던이 나오는 '더 라스트 댄스'를 보지 않았다. 아마 언젠가는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조던과 나, 둘 다 경쟁심과 승리욕이 강했다.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없어서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할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나는 조던과 매직(존슨)을 정말 많이 존경한다는 것이다. 나는 과거 선수 시절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조던에게 어떤 원한도 품고 있지 않다."

끝으로 드렉슬러는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는 보지 않았지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립 시티 리바이벌'은 볼 것이다"라며 자신의 소속 팀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는 시청할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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