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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BO 용병 타자 3인방 "최고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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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용병 타자 풍년을 맞이했다. 무려 세 명의 선수가 시즌 초반 각종 타격 지표 선두권을 싹쓸이하며 오랜만에 국내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KBO 10개 팀이 각각 23~24경기를 치른 1일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율은 0.468에 달한다. 전체 시즌(144경기)이 6분의 1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벌써 44안타를 기록했다. 추세대로라면 두 번째 시즌 200안타 돌파는 물론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14년 서건창·201개)도 무난히 갈아치울 전망이다.

타율에서 2위 그룹과 차이가 워낙 큰 만큼 출루율(0.500)도 리그 선두다. 특히 시즌이 흐르면서 성적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페르난데스가 시즌 종반까지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어느덧 KBO 용병 최고참이 돼버린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도 최고 타자 경쟁에 합류했다. 타율은 페르난데스에 이은 리그 2위(0.409), 출루율+장타율(OPS)은 1.145로 전체 3위이며 평균 수준의 타자 대비 벌써 1.6승을 팀에 더 안겼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LG 트윈스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다. 두 선수에 비해 떨어지는 건 타율뿐 전반적인 생산성에서 두 타자를 앞선다. 가장 확실한 득점 방식인 홈런 1위(10개)에 압도적인 장타율(0.813)을 바탕으로 OPS 1위, 승리 기여도도 전체 선두다.

시즌 초반 세 선수는 리그 OPS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이래 외국인 타자들이 시즌 끝까지 OPS 상위 5명 중 3명 이상 포함된 적은 없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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