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日직판장·인터넷 쇼핑몰서 방사성 물질 오염 산나물 시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직판장 등서 구매한 35건 중 15건서 세슘 오염 산나물 발견

쇼핑몰 구입 산나물 15중 4건서 기준치↑ 산나물 발견

정치권 규제 완화 움직임에 전문가 "국민 피폭 위험↑"

뉴시스

[후쿠시마(일본)=AP/뉴시스]지난 2월1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신축 수조 상단에서 작업자 1명이 일하고 있다. 2020.3.1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된 산나물이 직판장과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무라 신조(木村?三) 독쿄(獨協) 의과대 대학 방사선위생학 준교수와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 비영리단체(NPO) 법인인 '후쿠시마 30년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 식품 기준을 넘는 세슘을 포함한 산나물이 직판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월 하순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있던 후쿠시마현과 인근인 미야기(宮城)현, 이와테(岩手)현 직판장과 역 근처 노상에서 판매되는 두릅류인 고시아부라, 청나래고사리, 고사리, 원목 표고버섯을 35건 구입했다.

35건을 게르마늄 반도체 검출기로 8시간 검사한 결과 15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두릅류인 고시아부라는 식품 기준 안전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은 식품 기준 안전치는 1kg 당 세슘 100㏃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인터넷 개인 거래 사이트인 메루카리와 야후 옥션에서 구입한 두릅류 고시아부라 15건을 측정한 결과 야마가타현 산 3건, 미야기현 산 1건 등에서 기준치를 넘긴 세슘이 검출됐다.

신문에 따르면 두릅류 고시아부라는 산나물 중에서도 세슘에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후쿠시마현 대부분 지역과 미야기현 7개 지역에서는 출하가 규제되고 있다. 야마가타현 북부 1곳에서도 출하가 규제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산지 표기가 맞다면 규제가 없는 지역에서 출하된 두릅류 고시아부라에서 세슘이 검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판매되고 있는 산나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세슘 기준치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의원 부흥특별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출신인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의원은 현재 식품 기준이 "과학적, 합리적이냐"고 지적하면서 엄격한 기준으로 "1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무라 교수는 정치권의 규제 완화 움직임을 경계하며 "정부가 기준 완화로 향하면 국민의 피폭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