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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WK리그 사령탑 만난 벨 감독 "대표팀 성공 혼자 이룰 수 없어, 협조 있어야"[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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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WK리그 사령탑을 만나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

벨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WK리그 8개 구단 감독과의 간담회에 자리해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벨 감독이 직접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으로 대표팀에 부임한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한국 여자축구 관련 정보를 나누고 상호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자리였다. 여자대표팀 사령탑과 WK리그 감독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인천현대제철 정성천, 서울시청 유영실, 보은상무 이미연, 수원도시공사 박길영, 화천KSPO 강재순, 세종스포츠토토 이지은, 경주한수원 송주희, 창녕WFC 신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김동기 전력강화실장,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과 김민열 전무이사 등 여자축구 관련 실무진도 함께했다. 단순히 대표팀 차원을 넘어 여자축구 전체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벨 감독은 “많은 아이디어, 관점을 교류해 좋았다. 각 구단 감독님과 저는 대표팀 성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협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대표팀과 리그의 협조가 필수라는 생각을 밝혔다.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음해 2월 19일과 24일로 연기됐다. 벨 감독은 “9월,10월,11월 세 번의 A매치 윈도우가 열린다. 9월은 리그 운영을 위해 리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10,11월에는 우리가 2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데 중요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WK리그와 논의해 10~11월 소집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이야기했다.

다음은 벨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사 말씀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저는 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한국어로)

-오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오늘 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통의 장을 연 것이다. 앞으로 개별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쌓고 싶다. 정규적으로 소통해야 정착할 수 있다. 오늘 미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교환한 점은 고무적이다. 몇 달 전에도 개별적으로 통화를 진행했다. 오늘처럼 모든 구단 감독님들이 시간을 내어줘 많은 아이디어, 관점을 교류해 좋았다. 각 구단 감독님과 저는 대표팀 성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성공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협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평소 해주시는 노력들을 알고 공감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소통, 교류를 통해 국가대표팀이 한 쪽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국가대표팀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정착시키고 싶다.

-올림픽 플레이오프 일정이 많이 미뤄졌다.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모든 대회 준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서로 합의점을 찾은 점이 중요하다. 9월,10월,11월 세 번의 A매치 윈도우가 열린다. 9월은 리그 운영을 위해 리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10,11월에는 우리가 2월 플레이오프를 대비하는 데 중요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9월 일정 관련해서는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점은 목표를 위해 협조한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연기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주어진 상황이 변하면 거기에 맞춰 적응하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 코로나19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음해 열리는 플레이오프가 확정됐으니 대비해 준비하려고 한다.

-기반이 약한 여자축구는 위기 아닌가? 해외리그 선수들은?
잉글랜드, 스페인에서 뛰는 선수들은 입국했다. 직접 만나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책임감이 있고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 프로다운 모습을 봤다. 특이하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데 적응을 해가는 게 중요하다.

-근황은?
저는 행복해요. 매일 트레이닝, 한국어 공부해요.(한국어로)

-한국어는 얼마나 공부했는지?
매일 하려고 하는데 공부할수록 한국어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WK리그가 시작하는데 유럽 리그는 취소됐다. 국내외 선수 간의 차이를 어떻게 좁힐 계획인지?
해외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케어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도와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자세한 부분은 구단에서 받는 게 중요하다. 코칭스태프와 워크샵, 미팅을 가졌다. 지난 경기들과 훈련 피드백, 개선할 점을 논의했다. 하고자 하는 축구에 근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내일도 미팅을 진행한다. 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 기간을 사용해야 한다. 다음 소집에서 선수들이 들어올 때 우리가 준비하려고 한다. 일주일 전에 남자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가 가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벤투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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