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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얼어붙은 채용…구직자 58% "비정규직이라도 취업만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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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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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입 구직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1182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57.7%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51.8%)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 중 84.2%는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이 줄어든 것이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가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전공 별로는 ‘사범계열’(76.9%) ‘사회과학계열’(66.4%), ‘인문·어학계열’(66%) 전공자들이 비정규직 취업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공계열’(45.5%), ‘상경계열’(50%)은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낮았다.

비정규직으로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당장 취업이 급해서’가 51.2%(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46.9%), ‘정규직 공고가 많이 줄어서’(40%), ‘구직 공백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32.3%), ‘앞으로도 기업의 채용이 줄어들 것 같아서’(29.2%),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기대해서’(20.2%) 등의 순이었다.

다만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비정규직 고용 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불안한 고용 상태’가 38.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규직과의 차별 대우 가능성’(23.3%), ‘단순 업무 위주로 경력관리 어려움’(11.3%), ‘정규직 대비 낮은 급여’(9.5%), ‘낮은 정규직 전환 가능성’(8.1%) 등의 부분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비정규직 취업 시 희망 연봉은 2669만원이었다. 올해 초 사람인이 조사한 신입구직자 희망 연봉(2929만원) 대비 260만원 낮았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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