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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종인 열차 출발 첫 날..“진취적 정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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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낀 김종인...’보수 탈색’ 예고
새로 내건 문구는 ‘변화, 그 이상의 변화!’
‘경제 혁신위’ 설치해 역할 분담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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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 쇄신을 책임 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비대위가 당 재건을 위해 첫 화두로 꺼내든 것은 ‘진취’와 ‘약자’였다.

통합당 비대위원 9명은 이날 국회에서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고 ‘확 달라진 통합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새로 단장한 현수막에는 ‘변화, 그 이상의 변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통해 통합당이 진취적 정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정책 측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첫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는 “오늘은 비대위원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메시지를 안내겠다. 다음 회의에서 당이 앞으로 뭘 추진할 것인가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며 첫 일정을 치렀다. 그는 방명록에 ‘진취적으로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종인 비대위가 정책 슬로건을 ‘약자와의 동행’으로 정한만큼, 성장 중심의 보수 경제 노선에도 과감한 체질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날 참석한 비대위원장은 모두 ‘약자’를 언급하며 사뭇 달라진 당의 면모를 강조했다.

김미애 위원은 “정책과 입법활동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길을 통합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고 성일종 위원은 “앞으로 당이 변하고 또 변해서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가 손잡아주고 응원하는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위원도 “정책의 공급자 입장에서 약자를 생각하는 정책은 이제 위선”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스스로가 약자가 되고 국민 일상으로 들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첫 비대위 회의에서부터 벌써 ‘익숙한 것과의 이별’을 하고 있다”며 “비대위 무용론을 제기한 사람들이 있지만 반드시 성공해서 기우였음을 확실히 보여드릴 각오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은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정책적 논의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성격을 스스로 ‘경제 비대위’로 규정한 만큼 ‘경제혁신위’가 사실상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굉장히 불안한 심정”이라며 “일단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비교적 성공했다고 보지만, 이로 인해 경제·사회 제반에 여러 가지 상황들이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로 접어든 코로나 사태에서 (정책이) 단순히 방역에 국한할 게 아니라 정부가 균형 있는 방향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21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지원 패키지법'을 마련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개정안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비대위원들은 비대위 내 역할을 분담했다. 정강정책 개편에 대해서는 김병민 위원이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청사진과 교육 관련, 인공지능(AI)·4차 산업을 포괄해 성일종 위원이 맡아 조직하기로 했다. 청년 관련 분야는 김재섭·정원석 위원이 맡고, 여성과 아동, 저출산 분야는 김현아·김미애 위원이 맡는다.

이날 비대위 사무총장에 김선동 전 의원, 비서실장에는 ‘경제통’ 송언석 의원, 대변인엔 김은혜 의원이 임명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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