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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바로잡습니다] '조슈아 웡, 윤상현에 감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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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윤상현에 감사’ 보도 바로잡습니다

조선일보는 30일 조선닷컴에 “조슈아 웡 ‘홍콩 민주주의 우려 밝혀준 윤상현에 감사’”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사무총장이 내가 이야기한 것을 보고 둘이 화상으로 얘기하자고 말해왔다”고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이 전날 홍콩보안법에 대해 냈던 입장문을 보고 조슈아 웡 사무총장 측이 고맙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취지였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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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슈아 웡 사무총장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최근 한국에서 제가 윤상현 국회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제가 윤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저는 윤 의원과 연락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 가짜뉴스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홍콩 민주화에 관심 가져주신 마음에는 감사를 표하지만 이런 상황은 저에게 조금 당황스럽다”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 “홍콩 시민들은 자유 수호를 위해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하지만 촛불혁명 정부의 외교부는 아무 말도 없고 아무 문제 제기도 하지 않는다. 촛불혁명 정부의 인권 침묵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못 본 척 모르는 척 피하려 하지 말라. 홍콩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말하라”며 “우리 국민이 바로 지금 홍콩 시민들이 수호하려는 그 민주주의를 지켜온 국민”이라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31일 조슈아 웡 사무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의사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발언에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제3자가 조슈아 웡과의 화상 인터뷰를 제안해서 정중히 거절했다”면서 “가짜 뉴스 등은 해프닝이고 오해다”라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만남을 요청한 주체에 대해선 조슈아 웡 사무총장 본인은 아닌 ‘제3자’ ‘시민 단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3자’ ‘시민 단체’가 정확히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의 말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슈아 웡 사무총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윤 의원 주장만 반영하는 기사를 내보낸 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본지는 조슈아 웡 사무총장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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