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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홍콩사태에 침묵했던 르브론 제임스, 흑인인권 문제에는 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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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홍콩시위에 대해 침묵했던 르브론 제임스(36, LA 레이커스)가 흑인 인권문제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미네아폴리스 지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시위가 폭력사태로 변질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시위자들을 ‘좌파 폭도’로 명명하면서 군대를 동원한 강경진압을 지시해 파장이 더욱 커질 조짐이다.

미국내 많은 흑인 스포츠스타들도 조지 플로이드 사태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평소 흑인의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르브론 제임스는 1일 자신의 SNS에서 “왜 미국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나?”라며 목소리를 냈다.

제임스는 지난 2014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가 사망한 사건이 터지자 “난 숨을 쉴 수 없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 전 몸을 푸는 등 인권문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는 왼쪽은 하얀색, 오른쪽은 검은색으로 제작돼 '평등'이 쓰여있는 한정판 농구화를 신으며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제임스가 말하는 ‘우리’란 미국에 사는 흑인들만 지칭하는 것일까. 제임스는 지난해 홍콩에서 촉발된 시위에서 중국경찰의 개입으로 홍콩시민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는 “잘 모르는 미국 외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제임스는 NBA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제임스에게 실망한 팬들은 "Qing Xames"라며 제임스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홍콩사태가 터지자 중국은 NBA 중계를 중단하고, 중국기업이 후원을 끊는 등 경제적으로 NBA를 압박했다. 매년 중국에서 제임스가 광고하는 나이키 농구화가 수백만 켤레씩 팔리고 있다. 제임스도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해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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