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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안경원서도 '도수없는 패션 안경테' 구매 적극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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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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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칭, 타칭 안경 매니아다. 현재 보유한 안경테만 해도 10여개다. 고장났거나 잊어버린 갯수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다. 안경은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안경을 썼을때 나에게 잘 어울릴지 안어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간혹 인터넷으로도 예쁜 안경테를 발견하면 그 브랜드가 입점된 안경원을 찾아서 착용해본 뒤 구매한다. 만약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큰 차이가 없다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지만 온라인이 더욱 저렴하다면 온라인에서도 구매하는 편이다. 그런데 한 안경원을 가서 구매를 하는데 거기 계시는 직원분이 나에게 이것저것 제품을 추천해줬다. 실제로 만족해서 추가로 1~2개 정도 더 구매했던 것 같다.

한 블로거가 자신의 경험담을 올린 글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안경을 맞추거나 콘택트렌즈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경원 매출도 조금씩 활력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경을 맞춘 일 등을 소소하게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관심있게 봐야 할 부분은 안경테를 구매하는데 있어서도 전문가의 상담이나 추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하우스브랜드 전문 안경원 등 특화된 곳을 제외하면 사실 안경테를 다양하게 추천하는 곳은 많지 않다. 물론 고객들의 얼굴형이나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춰 3~4가지의 안경테를 추천하기는 하지만 디자인보다는 가격대에 더 중점을 맞추고 있다. 또 안경테보다 렌즈의 기능과 브랜드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상담하고 있다.

렌즈에 대한 상담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기능성렌즈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는 것도 현장에서 안경사들이 소비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쳤기 때문이다. 다만 렌즈에 비해 안경테, 선글라스는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안경테, 선글라스를 안경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구매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갖게된다고 예상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안경테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시력이 나쁘지 않아도 안경테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안경테를 패션의 카테고리로 인식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쇼핑센터 등을 통해 주로 구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경테가 공산품에 속하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디자인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안경사들은 안경테 역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뒤 구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경테야 말로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을뿐더러 어떤 경로를 거쳐 제작·유통되는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 우려가 크다.

그런데 이는 직접적으로 소비자에게 와닿지 않는다. 안경원에서 수십개를 써보는 일이 쉽지 않을뿐더러 렌즈를 꼭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안경을 써보지 않아도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테를 찾아주는 가상피팅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 모양이지만 모든 안경원에 보급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또 가상피팅 시스템이 직접 써본 것처럼 완벽하게 구현될지도 미지수다.

그렇다면 안경원에서도 안경테만 구매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소비자 홍보나 캠페인이 필요하다. 시력때문이 아니라 패션의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싶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안경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안경사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제안을 해보는 것이다.

노민희 기자 blessjn@fneye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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