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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슈가, "코로나19 덕분" 발언 논란에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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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코로나19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 ‘덕분’이다.”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의 음성을 신곡에 삽입해 논란에 휘말린 방탄소년단 슈가가 코로나19 관련 발언으로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데일리

방탄소년단 슈가(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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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달 29일 진행한 V라이브 방송에서 나왔다. 슈가는 이날 팬들에게 총 10곡이 담긴 솔로 믹스테이프 ‘D-2’의 작업 뒷이야기를 전하며 ‘대취타’와 ‘셋 미 프리’(Set Me Free) 작업을 끝내고 믹스테이프에 수록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이 아닌 코로나19 ‘덕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슈가가 전 세계를 패닉에 빠트린 코로나19에 ‘행운’이라는 단어와 긍정적 맥락에 쓰이는 ‘덕분’라는 표현을 가져다 붙인 것을 두고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팀 동료 정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이태원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던 만큼, 관련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슈가의 발언은 사이비 종교 교주 음성 삽입 논란 건과 맞물리며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짐 존스는 1950년대 ‘인민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1977년 신도들을 남미 국가인 가이아나로 이주시킨 뒤 강제노동과 학대를 일삼았고, 이듬해 900여 명에게 음독을 강요해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 들어간 목소리가 짐 존스의 연설인지 알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빅히트는 음악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해당 음성을 썼고, 회사 자체 검수 과정에서 부적절한 내용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고 재발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티스트 본인(슈가)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빅히트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중이다. 믹스테이프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밝힌 슈가가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가는 코로나19 관련 발언으로도 구설에 오르며 사면초가에 놓인 모습이다. 슈가와 빅히트는 1일 현재까지 코로나19 발언 논란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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