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권력 단체 된 정의연 해체해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故 강순애 할머니 결국 납골당 안치

위안부 할머니들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해

정의연은 자신을 위한 권력단체···해체하라"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근로자 및 위안부 피해자의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유족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족회는 정의연이 변질됐다고도 주장했다.

유족회는 1일 인천 강화군 선면원 알프스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연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과 윤미향은 수십 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피해자 중심의 단체가 아닌 권력 단체로 살찌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양순임 유족회 회장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을 정대협이 무시했다”며 “강 할머니는 결국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에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며 “정부가 더는 이 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정의연의 위안부 운동 방식도 문제삼았다. 양 회장은 “정대협이 발족돼서 수요시위를 하면서 국제적인 홍보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게 정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최선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들은 하도 고생해서 생전에 편히 살기를 원했다”면서 “(아시아여성기금을 받은) 할머니들이 매국노가 됐다”고 비판했다. 1995년 일본 민·관이 함께 조성한 아시아여성기금을 일부 피해자들이 수령하자 정대협은 이를 문제삼은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 회장 외에도 위안부 피해자의 유가족 2명이 참석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을 전후해 군인, 노무자, 여자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