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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미셸 오바마 "인종차별 뿌리 뽑는건 모두의 몫" SNS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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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종차별로 숨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인종차별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시에서 25일(현지시간)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 아프리카계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진압으로 숨진 사건에 대한 반응이다.

미셸은 지난 30일 페이스북 등 SNS에 플로이드와 인종차별로 올해 사망한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의 초상화를 올리며 “차별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마약 사건으로 들이닥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알버리는 집 근처를 조깅하다 백인 부자(父子)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하지만 테일러는 마약 전과가 없었고, 알버리도 정당방위 차원이었다는 백인 부자의 주장과 다른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셸은 게시물에 “최근 일어난 비극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가슴 깊은 상처에 지쳤다”고 숨진 이들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미셸은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라는 게 현실”이라며 인종차별이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인종차별을 해결하길 원한다면 유색인종만 나서서는 불가능하다”며 “(인종차별을) 뿌리 뽑는 일은 흑인과 백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미셸은 인종차별 극복은 자신을 성찰하고 다른 사람의 삶에 귀 기울일 때 시작되고, 자신과 무관한 일에 정의·동정·공감을 나타낼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차별 종식을 향한) 여정을 위해 우리가 힘을 모으기를 기도한다”며 글을 마쳤다.

중앙일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하루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오바마는 “인종차별이 2020년 미국의 일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인종차별을 개탄했다. 그는 “우리의 아이들이 더 이상적인 국가에서 자라길 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종과 신분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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