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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과 영혼결혼식" 진중권 "이용수 할머니 악플 충격…이게 민주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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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럽다" 등 지역비하·인신공격 등 조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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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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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할머니에 대한 조롱과 악성 댓글 등이 쏟아진 건 지난 7일 대구에서 첫 기자회견을 끝낸 직후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할머니 발언 내용과 무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치매 아니냐","대구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이 할머니를 '친일 할매'라고 매도하며 "그래서 말도 안 되는 X소리를 씨부렸군"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다"며 "클릭해서 들어가 댓글들 보시죠, 충격적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공유한 링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올린 글로 "전사한 일본 군인과 영혼 결혼식 한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본인의 아내는 일본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국민에게 사과하십시오. 부끄럽지 않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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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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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1998년 8월27일 한 매체가 보도한 '69세의 위안부 할머니가 전쟁터에서 만난 일본군 장교와 뒤늦게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의 주인공을 이 할머니로 단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에 따르면 위안부 할머니는 위안부 신분으로 사경을 헤매던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름도 모르는 '가미카제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54년 만에 대만 종군위안소를 다시 찾았다.


당시 영혼결혼식에 참여한 할머니는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저주해 마땅하지만 그이의 인간애는 어떤 이념으로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서 언급되는 할머니가 이용수 할머니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사 주인공도 이 할머니가 아니다. 그러나 기사 주인공이 이용수 할머니 아니냐는 등 이 할머니가 일본군과 영혼결혼식을 올렸다는 설은 지난달 30일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퍼졌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일 "최근 이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 온라인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할머니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며 "이러한 범법 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 관련 제보를 바란다고"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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