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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한때 지하벙커로 피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주변에까지 시위대가 당도했던 지난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로 이동해 1시간가량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CNN에 "백악관에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대통령은 지하벙커로 이동한다"면서 "멜리니아 여사와 배런을 비롯한 대통령 가족도 함께 이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밤 지하벙커에 갔다고 보도하면서 "비밀경호국이 어떤 일 때문에 대통령을 지하벙커로 이동시켰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백악관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하게 한 일이 벌어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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