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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신규 확진자 80%가 종교 소모임 관련, 모임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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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방역당국 "소모임 방역관리자 지침 발표 예정"]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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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주점,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루새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 30명 중 24명이 종교 소모임 관련 확진자일 정도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에 대해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만큼 수도권 주민들에게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의 상황은 엄중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주간을 살펴보면 집단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일일 확진 환자가 28.9명을 기록했다. 이중 감염 경로 불명 사례 비율이 7.4%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발생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수도권에서 다중이용시설 중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물류센터, 학원 등에서는 감염 확산이 빨랐다"며 "방역수칙준수가 미흡했던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30명 중 24명이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했다. 중대본은 대면·접촉 소모임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만큼 침방울(비말)이 확산되는 쉽다고 봤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앞으로 1~2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어렵게 시작한 등교를 포함한 일상생활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가급적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특히, 음식점, 주점 등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최대한 삼가달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시설에서는 당분간 대면접촉 소모임을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모임을 하더라도 함께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큰소리로 말하는 등 침방울을 통한 전파가 우려되는 행동을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소모임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소모임 내 방역관리자 수칙 등을 담은 지침을 이날이나 내일 중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방역관리자가 어떻게 시설을 관리하고 모임의 위험도를 평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방역관리자가 해당 모임이나 시설의 위험도를 어떤 식으로 평가해야 되고 수칙들을 지키게 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들을 지금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방대본 브리핑이나 오늘 내일 중에 이런 지침들을 발표할 것"이라며 "다중이용시설뿐 아니라 소모임에서 방역관리자들의 구체적인 요령을 정해줄 예정"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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