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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미국 항의 시위…외교부 "한인 상점 피해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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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설치…美 공관도 비상대책반

내일 중 美 공관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대책 논의 예정

뉴스1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시위대의 한 여성이 경찰관을 향해 고함을 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연방 군대 투입 방침을 밝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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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빠르게 번지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외국민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로 인해 총 26건의 한인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미네소타주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지아주 6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주 6건, 캘리포니아주 3건, 플로리다주 1건이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는 없었다.

외교부는 시위 상황이 격화함에 따라 이날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본부장을 맡았다. 아울러 미국 주재 10개 공관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다.

외교부는 오는 2일 오전 8시쯤 이태호 2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현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책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강압적으로 체포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항의시위가 촉발돼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디트로이트, 뉴욕, 애틀랜타, 멤피스, 샬럿 등 미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이나 공공기물에 대한 방화, 약탈 등 과격시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약 40개의 도시가 야간 통금령을 내렸으며 31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약 5000명의 주방위군이 15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투입됐다. 애리조나와 휴스턴은 주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주미한국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지역의 각 지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자제와 불필요한 외출 자제 등 신변 안전 유의 권고 조치를 시행 중이다.

우리 공관은 지역 한인단체들과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한인 밀집 지역 법집행기관과 치안협력을 강화하는 등 재외국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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