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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 등장한 ‘초대형 최시원’… 팬들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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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비욘드 더 슈퍼 쇼’에서 3D 혼합현실 공연 펼쳐져 / SK텔레콤 점프스튜디오 작품

세계일보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가 온라인 콘서트 무대에 올랐는데, 멤버 최시원이 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멤버들이 다급히 찾자 무대 뒤편에서 ‘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거대한 최시원 3D 혼합현실 이미지가 튀어나와 12m 높이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3D로 구현된 초대형 최시원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다른 멤버들과 30초간 대화를 나눴다. 그는 ‘노 챌린지? 노 체인지(No Challenge? No Change · 끊임없이 도전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슈퍼주니어 온라인 콘서트에서 3D 혼합현실 공연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말부터 가동한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적용한 첫 사례다.

이번 3D 혼합현실 공연은 최신 IC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려 노력해온 양사의 뜻이 일치해 성사됐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는 이미 동방신기, SuperM(슈퍼엠) 등 인기 그룹이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부터 130분간 ▲쏘리 쏘리(Sorry, Sorry)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고, 전 세계 온라인 관객 수는 12만3000여명에 달했다.

세계일보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에서 슈퍼주니어 최씨를 106대의 카메라로 1시간동안 촬영 후 단 하루만에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점프스튜디오의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12m 크기의 고해상도 혼합현실 이미지를 실제 공연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제작했다.

점프 스튜디오는 AI(인공지능), 클라우드, 3D 프로세싱, 렌더링 기술로 기존 3D 모델링 작업의 수작업 공정을 상당 부분 자동화함으로써 콘텐츠 제작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 이번 작업에서도 이러한 강점이 어김없이 발휘됐다.

점프스튜디오는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로 초당 최대 60프레임 촬영 후 고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모바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용량으로 자동 압축해 제공하며, 기존 미디어 제작 시스템과 호환성이 높은 비디오 포맷(MPEG4)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한번 촬영한 3D 혼합현실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대·축소·복제할 수 있어 창작자의 표현 영역이 넓고 ▲대규모 촬영 장비를 동원하지 않아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고객을 대상으로 혼합현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5세대) 이동통신 이용 고객의 실감미디어 경험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비욘드 더 슈퍼 쇼’에서 최첨단 볼류메트릭 기술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공연 분야에 적용해 한층 진화한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혼합현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혼합현실 콘텐츠가 공연,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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