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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방탄소년단 슈가, 美 사이비교주 연설 삽입 논란→"인지 못해" 사과 후 수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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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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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 방탄소년단단 슈가가 자신의 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의 연설 목소리를 삽입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슈가가 해당 교주인지 몰랐다고 사과했다.

슈가는 지난달 22일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을 통해 신곡 '어떻게 생각해?'를 발매했다.

그러나 해당 곡 도입부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가량 샘플링으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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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존스가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이라고 연설한 내용이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를 세웠다.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장본인이기도하다.

그의 연설 내용이 슈가의 노래에 담기자 일부 팬들은 범죄자의 메시지를 음악에 쓴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메시지에만 중점을 두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해외 아티스트들도 그의 메시지를 종종 썼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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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5월 31일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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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재발매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슈가의 ‘D-2’는 최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7위를 차지했다. 한국 솔로가수 최고의 성적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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