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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재건축·재개발…'시공사 교체' 대형사도 무풍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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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포스코건설, 흑석9구역과 이촌현대서 시공사 박탈 위기

"줄어든 정비사업 일감에 대형건설사 시공사 지위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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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재개발 아파트 단지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계없음. 2020.3.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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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주요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시공사 해지 사업장도 속출하고 있다. 과거 중견건설사 사업장 위주로 불던 시공사 교체 바람은 최근 대형건설사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은 총회를 열고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체 조합원 689명 가운데 370명이 참여, 354명이 시공사와 계약 해지를 찬성했다.

흑석9구역 시공사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8위의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8년 5월 GS건설과의 경쟁 끝에 시공권을 따냈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 사용, 더딘 사업 속도 등의 잡음이 나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롯데건설이 마련한 대안설계가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최고 25층 높이의 원안 설계를 28층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울시와 동작구 합동보고에서 부결됐다.

결국 조합은 최근 조합장을 해임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섰다. 조합은 6월 새 집행부를 선임하고, 오는 7월 시공사 설명회 등 후속 사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선 것은 흑석9구역만 있는 게 아니다. 리모델링 정비사업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포스코건설의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다. 포스코건설도 시공능력평가 6위의 대형건설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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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서 승리한 삼성물산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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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는 정비사업 일감이 줄어들면서 대형건설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공사 교체 바람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주로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소·중견건설사를 대상으로 불었지만, 최근에는 건설사 규모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물산이 연이어 수주한 신반포15차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반포15차는 지난해 12월 대우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역시 같은 달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업계는 일감 감소로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대형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지난 2017년 28조5000억원에서 2018년 23조3000억원, 2019년 17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과 협상이 항상 원만한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처럼 시공사 교체가 빈번하지는 않았다"라면서 "조합의 요구 사항도 많아졌고 사업의 이해도도 예전과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건설사라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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