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울 원전경기서 1-0 승리 / 사령탑 지략 대결 대표팀 선배 눌러 / 토미 결승골… 김영광 선방도 빛나 / 김감독 "기싸움서도 지기 싫었다"
이런 김남일 감독이 최용수 감독마저 넘어서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토미(26)의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에 1-0으로 이겼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20 K리그1 4라운드 경기에서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뉴스1 |
초중반까지는 과감한 전방 압박 전략으로 나선 서울의 페이스였다. 성남은 격렬하게 밀어붙이는 서울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첫 세 경기에서 1실점만 내주는 등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성남 수비진은 이날도 지능적 수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올 시즌 새로 보강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7)의 선방도 빛났다.
서울의 압박을 견뎌낸 성남은 후반 중반부터는 오히려 공세를 강화해 나갔다. 여기에 김 감독은 전반 중반 스트라이커 양동현(34)에 이어 후반 중반 이후 임선영(32), 토미 등 공격자원을 연이어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 승부수가 경기 막판 통했다. 후반 44분 이태희(25)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크로아티아 용병 토미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FC서울에 승리하겠다는 경기 전 공언을 지켜낸 김 감독은 승리 뒤 “경기 전 기싸움에서 지기 싫었다. 승리해서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에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성남은 2승2무로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6위였던 순위도 3위(승점8)로 끌어올리며 돌풍을 본격화했다. 반면 2승2패를 기록한 서울은 6위(승점 6)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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