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8연패→최하위’ 한화, SK의 ‘10연패’ 닮은꼴 늪에 빠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문학,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인천, 한용섭 기자] 날개 잃은 추락이다.

시즌 초반 ‘비룡’이 10연패를 당하더니, 이제는 ‘독수리’가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한화의 최근 8연패는 개막 초반 SK가 당한 10연패와 닮은꼴이 많다. 한화는 이번 주 상위권인 키움-NC를 차례로 만난다.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화는 지난 31일 인천 SK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1회 모처럼 호잉의 홈런포(스리런)가 터졌지만, 마운드가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팀 타선도 4회 SK의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보탰을 뿐, 2~9회 4안타 빈공이었다. 결국 SK의 탈꼴찌를 도와줬고, 10위로 내려앉았다.

어느새 8연패다. 연패에 빠진 팀의 전형적인 투타 엇박자가 나오고, 모처럼 선취점을 뽑아도 연패 부담감에 눌린 분위기로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한다. 최대 고민은 타선의 침체다. 주전 선수의 부상도 빠지지 않는다. 한화는 SK가 겪었던 고난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SK는 연패 기간에 간판타자 최정의 1할대 타율을 비롯해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화는 8연패와 함께 팀 타율도 0.242로 하락, SK(0.243)에 뒤진 10위가 됐다. OPS 또한 0.656으로 SK(0.685)에 뒤진 최하위다.

최정의 부진은 호잉이 그대로 닮았다. 호잉은 31일 3점 홈런을 쳤지만 이전까진 5경기 타율이 5푼이었다. 시즌 타율 2할2푼5리로 해결사 노릇을 못하고 있다. 중심타선인 이성열(0.250), 송광민(0.205)도 동반 부진. 김태균은 0.103으로 부진해 2군에 내려가 있다. 4번을 칠 선수가 없다.

SK는 연패를 당하면서 역전패가 9차례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한화는 8번으로 KT와 함께 공동 2위다. 한화는 30~31일 SK전서 이틀 연속 초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역전패했다.

타선이 조금 힘을 내면, 투수력이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투수진이 최대한 적은 점수로 막아내면 타자가 점수를 뽑지 못하고 있다. 8연패 기간에 투수진이 3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3차례 있었는데, 한화 타선은 그 3경기 모두 1점도 뽑지 못하면서 3차례 영봉패를 당했다.

팀내 타격감이 좋았던 하주석(타율 0.333)과 오선진(0.346)이 지난 17일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과 함께 내야 자원이 부족하다. 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해 7월이 되어야 복귀할 전망. SK는 이재원, 채태인, 킹엄, 고종욱 등이 빠지면서 연패 탈출이 어려웠다.

한용덕 감독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작년처럼, 올 시즌 초반 중요한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나온 것이 제일 아쉽다"고 한숨 쉬며 "6월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 타격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조금 더 기다리면 돌아올 선수(부상, 2군)들이 합류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