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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靑비서실 개편, 안보실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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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서관 7명 교체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전 행정관을 임명하는 등 비서관 일곱 명을 교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집권 4년 차 청와대 개편이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 안보 라인 개편을 두고선 여권 내부의 관측이 엇갈린다.

◇탁현민은 승진, 박경미는 의원에서 청와대로

여성 비하 논란으로 비판받았던 탁현민 전 행정관은 이번에 결국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했다. 탁 비서관은 과거 책 등에서 "콘돔은 섹스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여자는 가슴에 볼륨이 있어야 하고 가슴골을 적당히 과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발탁돼 승진까지 한 것이다. 그는 문 대통령과 2016년 네팔 트레킹을 다녀오는 등 각별한 신임을 받아왔다.

정의당과 일부 여성 단체는 "n번방 사건 등에 단호했던 문 대통령이라면 탁 비서관을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탁 비서관이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박경미 비서관은 민주당 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청와대로 직행했다. 청와대는 임명 이유에 대해 "국정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 비서관은 2016년 20대 총선 때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이후 친문(親文)으로 활동했다. 그는 작년 11월 유튜브에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월광(月光)이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과 손혜원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청와대에선 '문고리'로 불리는 1부속실에서 일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입성 전까지 살았던 서울 홍은동 빌라를 매입해 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은동 빌라는 대통령 퇴임 이후 공적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헌 비서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주로 일했고, 조경호 비서관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측근이다. 탁현민, 한정우, 김재준 비서관은 모두 1970년대생이다.

◇안보실 개편은?

총선 이후 교체설이 나왔던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했고,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노 실장과 김 실장이 중요 역할을 했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이 있었다고 한다. 작년 1월 임명된 노 실장은 재직 16개월째다. 전임 임종석 비서실장의 20개월 재직 기록을 넘길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실과 달리 안보실에 대해선 일부 개편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5월부터 근무하고 있는 정의용(74) 안보실장의 거취가 관심사다. 장기 근무와 나이를 감안해 정 실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참모들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때 해외 정상과의 연쇄 통화를 통해 문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보실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권 인사들도 있다. 만일 정 실장이 교체된다면 서훈 국정원장이 안보실장으로 이동하고, 국정원장에는 김상균 2차장이 내부 승진될 가능성이 크다.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교체 여부도 주목된다.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일단 잔류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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