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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홍콩 민주파 "경찰 불허해도 6월 4일 톈안먼 추도행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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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통과 후 첫 추도행사

경찰 불허시 시위 격화될 수도…

중앙일보

지난 27일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도심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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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파 인사들이 다음달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희생자 추도 집회 강행을 예고했다.

31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척얀(李卓人) '중국의 애국주의적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홍콩 연대' 주석은 "만일 경찰이 추모 집회를 불허해도 당일 밤 8시부터 30분간 온라인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있는 곳에서 촛불을 켜고 침묵을 지키는 추도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유혈 진압된 이후 이듬해부터 홍콩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에서 해마다 추도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홍콩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8인 이상의 모임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 2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의 국가안전법(홍콩 보안법) 통과를 전후해 벌어진 각종 대형 정치 집회도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다.

그런 만큼 올해 추도 행사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홍콩 경찰이 집회를 불허하는 등 강경하게 나설 경우, 이번 추도 모임을 기점으로 보안법 반대 시위가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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