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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신흥국 '긴축발작' 우려…"리스크 주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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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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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일부 신흥국에서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이 유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선진국이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공급해 온 막대한 유동성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후 회수되는 과정에서 금융불안이 유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3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다수 신흥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어 올해 세계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흥국은 이동제한, 점포영업 및 공장가동 정지 등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성장세가 미약했던 태국·멕시코 등 다수의 신흥국이 올해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흥국의 경우 재정여건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 부채비율이 높은 신흥국의 경우, 경기위축 및 유가급락으로 재정수입이 감소해 향후 부채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인도네시아·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은 최근 자본유출과 환율불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해 올해 대외지급필요액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신흥국 수출이 감소되고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된 상태에서 미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할 경우 의도치 않게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시 미 연준이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주가급락과 같은 금융불안이 야기됐다”며 “유럽재정 위기도 2009년말에 연이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진정된 이후 신흥국에 현실화될 수 있는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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