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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홈런 치고 더그아웃에서 인형 던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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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많았을 트레이너 기뻐하는 모습 보고 던져"

프로야구 삼성 포수 강민호(35)는 올 시즌 초반 타율 0.189로 부진하다. 그래도 지난 30일 NC와의 대구 홈 경기에서 7회와 8회에 연타석 솔로 홈런(시즌 3·4호)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강민호는 마지막 홈런으로 한국프로야구 역대 27번째 9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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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30일 열린 NC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8회 솔로 홈런을 친 후 '홈런 인형'을 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습./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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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이날 팬들에게 화제가 된 것은 더그아웃에서 강민호가 보인 행동이었다. 강민호는 7회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홈런 인형’을 누군가에게 힘껏 던졌고, 이 장면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중계진은 “(강민호가) 부진을 인형과 함께 날려보내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강민호는 왜 인형을 던졌을까.

강민호는 이날 경기 후 삼성의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에 출연해 “개인 트레이너에게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제 성적이 좋지 않아 트레이너도 마음고생을 많이 한 걸로 안다”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데 트레이너가 뒤쪽에서 좋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힘들어한 트레이너와 함께 인형으로 홈런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다.

강민호는 900타점 기록에 대해 “지금 제 위치가 기록을 신경 쓸 위치가 아니다”며 “이젠 그라운드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록을 볼 여유조차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또 “팬들께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것에 비해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데 좀 더 많은 질타와 사랑 주시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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