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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영화 같은 광고‥유튜브에 푹 빠진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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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신한은행, 광고 조회수 1000만회 돌파

고객 접점 확대‥보수적 은행 이미지 탈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세상을 바꾸기 위해 비밀문서를 손에 넣고 잠적한 승기, 스파이 조직의 끈질긴 추적을 받게 되는데…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KB금융그룹의 유튜브 광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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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캐치미이프유캔 메인 포스터 썸네일.(사진=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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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유튜브 광고에 푹 빠졌다. 톱스타 모델 기용과 탄탄한 이야기, 영화 같은 영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어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이럴 영상 ‘캐치 미 이프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조회수가 270만회를 넘어섰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으로 시작되는 캐치 미 이프유 캔 영상은 주연배우 이승기, 대세 배우 오정세, 씬스틸러 김광규가 등장한다. 특히 약 5분여의 시간 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지며 첩보 영화 같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와…이 영화 언제 개봉하나요? 너무 재미있어요, 초호화 캐스팅에 스토리까지 완벽!’, ‘대박, 이게 광고인가요 영화인가요’, ‘스토리텔링으로 KB가 이렇게 새롭고 다양한 금융을 하는걸 보여주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KB금융그룹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바이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한 ‘돌봄 스릴러:아무도 안된다’는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와 배우 이희준·신동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영상 공개 6주 만에 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서 6월에 공개한 ‘투머치토커 박찬호가 조용해진 이유는’ 영상은 조회수가 800만회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KB금융은 유튜브 구독자수가 20만6000명이 넘는 등 금융그룹 중 월등히 많다. 참고로 하나금융그룹의 구독자 수는 3만2500명, 신한금융그룹은 270명, 농협금융그룹은 64명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최근 유튜브 광고 ‘최대 14만원 먼저 받고 시작하는 신한플러스 멤버십’ 이 공개 18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공개된 신한플러스 멤버십 광고는 론칭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혜택인 ‘14만원’을 강조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배우 권태원, 김환희, 현봉식, 홍인 등이 출연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했다.

시중은행들도 유튜브 광고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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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원큐 광고,(사진=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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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한 ‘하나원큐 영상 광고’가 한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하나원큐 영상 광고는 배우 김수현이 출연했으며, 터치 몇 번만으로 편리하게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하나원큐 앱의 편의성을 강조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유튜브 광고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현재 하나금융이 추구하는 글로벌 경쟁력 확대, 신남방 확장 정책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공개한 ‘내 돈 관리의 끝판왕’ 바이럴 영상이 조회수 700만을 넘어섰다. 마치 느와르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 영상은 ‘신한 쏠(SOL)’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컨설팅 서비스인 MY자산에 대한 내용으로 배우 곽도원과 이엘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곽도원편, 이엘 편 두 편으로 제작됐으며 각각의 조회수가 700만을 돌파했다.

금융권이 유튜브 광고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적이고 재미없다는 금융사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다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판단도 가미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유튜브는 중장년층과 젊은 층 모두가 사용하고 있고, 포털과 더불어 최근에는 정보 검색 채널로 부상하고 있어 미래고객 창출을 위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외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가 어렵게 되며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홍보가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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