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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두산重 지원' 얼마나?…'자산매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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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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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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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중공업에 채권단이 1조원 가량의 추가 자금을 지원한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 등이 포함된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용한 결과다. 규모는 두산그룹의 자산매각 성과, 시장 차입 여부 등 자구노력 이행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31일 채권단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산은)과 수출입은행(수은)은 내달 1일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두산중공업이 제출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토대로 추가 자금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산은·수은 등 채권단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23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바꾸고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이행한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전제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지속 가능한 정상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단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8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여기에 수은이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5억달러(약 5868억원)의 조기상환까지 지원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미 지원 규모가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새로 지원되는 자금은 구조조정 비용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채권단은 1조원 이상 ‘부족하지 않게 지원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다만 두산중공업이 사용하게 될 자금의 규모는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구안의 핵심은 자산 매각이다. 두산그룹과 채권단은 ‘모든 자산이 매각 대상’이라는 원칙을 세웠고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미 시장에 나온 두산솔루스·두산모트롤·두산타워·골프장 등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두산퓨얼셀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이 우선 관심사다. 당초 스카이레이크 대상 매각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됐다. 두산그룹이 경쟁 입찰을 통해 더 높은 값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두산솔루스 시가총액은 1조2649억원으로, 매각대상 지분(50.45, 6381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성장세를 고려하면 1조원은 받아야 한다는 게 두산의 계산이다.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마무리 협상 중인 두산타워, 매각자문사를 선정한 골프장 ‘클럽모우CC’는 비교적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합쳐도 매각 금액은 채 1조원에 못 미칠 전망이다.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대상 유상증자 계획 역시 현 주가가 액면가인 5000원에 미달하면서 기약이 없다. 채권단의 기대와 달리 시장 차입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결국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두산밥캣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해야 자구안 이행이 가능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할 것”이라며 “다른 계열사는 모두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인프라코어·밥캣은 물론 박정원 그룹 회장이 성장 사업으로 눈여겨보는 퓨얼셀도 매각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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