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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일문일답] 하태경 "민경욱 사건, 제2의 '지만원 사건'…당이 선 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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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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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이 제기하는 '선거 조작설', '중국 해커 총선 개입설'에 대해 '제2의 지만원 사건'이라며 당이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에 대해서 당이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 특수부대가 주도했다는 괴담을 퍼뜨렸는데 자유한국당 시절 이에 동조해서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그래서 최근에 공식 사과도 했는데, 중국 해커의 총선개입설은 그보다 더 큰 파장"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하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당요구는 하실 생각인가.

▲이전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쟁점이 흐려지지 않게 오늘은 확실히 '괴담'을 알리는 데만 초점을 뒀다.


-민 전 의원에게 또 공개토론을 요청할 계획은?

▲(웃음)본인의 양심을 믿고 싶다. 이 사건은 제2의 '지만원 사건' 같은 것.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 특수부대가 주도했다는 괴담을 퍼뜨렸는데 자유한국당 시절에 동조해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최근에 공식 사과한 거고, 중국 해커 총선개입설은 그보다 더 큰 파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당이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지도부의 입장은 어떤가.

▲김종인 비대위가 꾸려졌고, 김 위원장 본인이 '신빙성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그 수준을 넘어섰다. 제 문제의식으로는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본다.


-이번 선거 절차상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는데.

▲관리부실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개표 조작이 있었느냐는 제가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괴담을) 믿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민 전 의원을 포함해 (조작설 주장하는 분들이) 개표검증을 반드시 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싶다. 재검표를 해야 일단락된다. 하지 않으면 괴담이라는 판정을 못 받고 서로의 주장을 우기는 것만 남는다.


-민전 의원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통계, 실물증거, 해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

▲국민은 통합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걸 바라고 있다. 혁신해야 한다고 바란다. 그런데 당내 괴담이라는 걸 명확하게 알게 되었는데도 당내 괴담세력이 확산되고 있다. 거기에 대해 누군가 선을 그어야 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판 목소리가 있지 않나. 차이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끝까지 옹호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빙성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자폭탄을 통해 지지자들의 압박을 이야기하셨는데 당내 확산도 그 영향인가?

▲저나 다른 분들이 강하게 막고 있다. 확산 정도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 것.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 혁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서 중국 해커가 개입했다 이런 황당무계한 괴담을 퍼뜨리지 않았나. 저도 대안 만드는 데 제 시간을 써야 하는데 괴담에 제 시간을 쓰고 있다.


-극우 유튜버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 수학쨈이나 조슈아(유튜버) 등이 민 전 의원을 도와주다가 선을 긋기 시작했다. 유튜버나 지지자들도 상당히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아주 미래가 없진 않다.


-민 전 의원이 진상규명위 꾸려달라고 요구 중이신데.

▲꾸린다면 민경욱 괴담규명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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