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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태경, 민경욱에 전면전 “극우도 아니고 괴담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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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3선)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같은당 민경욱 전 의원을 향해 31일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 전 의원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국 해커의 해킹 의혹이 근거가 없고 국제 문제까지 만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보수 세력을 괴담 세력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 하 의원의 주장이다.

경향신문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제가 왜 같은 당 동료인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이렇게 강하게 비판하는 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무리 민주당이 잘못해도 우리당 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언론이 ‘윤미향 문제’를 파고 들고 많은 문제점이 나오고, 그 민주당의 대표는 윤미향을 감싸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에 등을 돌려서 우리쪽을 보니까 더한 모습들이 보이는 것”이라며 “더한 모습들이 극우도 아니고 괴담세력이다. 이건 좌파 우파의 구분이 아니라 최소한 우리가 우파 보수라고 했을 때 팩트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건 보수도 우파도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우리당 지지율은 안 오른다”며 “그래서 제가 욕을 먹더라도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민 의원이 주장한 근거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중국 해커가 해킹했다고 했는데, 그 증거를 10일이 넘도록 제시하지 못했다. 영원히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 전 의원이 제시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의 증거인 ‘follow the party’라는 해킹의 흔적 역시 “(제보자인) 로이킴이 창조하고 조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조작의 증거라고 제시한 문자를 조합해보면 ‘follow the party’ 외에도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등이 나온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이 “헛것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우리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망한 것”이라며 “그 망한 행태가 지금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는 용기가 진정한 용기라 생각한다”며 “민경욱 전 의원에게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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