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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삼키는 코로나…어른거리는 '긴축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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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정부부채 급증·외환보유액 소진…선진국 유동성 회수시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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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1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공동묘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묘역에서 마스크를 쓴 묘지 관계자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관을 매장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코로나19 사례가 줄어들면서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그동안 코로나19 완전 봉쇄 대신 주말 통행금지 등을 부과했었다. 20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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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신흥국들의 재정 및 대외건전성을 축내고 있다. 선진국들의 유동성 회수과정에서 과거 2013년 발생했던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긴축발작)'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조사국 주 욱 과장, 이나윤 조사역은 30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신흥국으로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5월말 현재까지 이동제한, 점포영업 및 공장가동 정지 등 봉쇄조치가 시행되면서 신흥국 내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이전부터 성장세가 미약했던 태국, 멕시코 등을 비롯한 다수 신흥국이 올해중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1951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신흥국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했다.

올해 신흥국 전체는 -1.0%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고, 국가별로는 태국(-6.7%), 멕시코(-6.6%), 남아프리카공화국(-5.8%), 아르헨티나(-5.7%), 러시아(-5.5%) 등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주요 신흥국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외환보유액 급감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키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1분기 동안 전년말대비 10% 급감했다. 인도네시아는 6%, 브라질은 4% 줄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자본유출, 환율불안 대응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소진한 것이다. EPFR(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4월 11개 주요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56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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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은 확산세 진정 이후 회수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이퍼 텐트럼 재연 가능성을 언급했다. 테이퍼 텐트럼은 2013년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한 뒤 신흥국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자본유출 현상을 말한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 및 대응과정에서 신흥국의 기초경제여건과 재정상황 등이 악화됨에 따라 향후 금융불안 재현시 신흥국의 대외건전성 악화 우려는 현재보다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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