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31일 금연의 날, 사탕 옆에 담배? WHO "기업들, 사악한 전략으로 어린이 유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은실 기자]
문화뉴스

담배.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담배 업체들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는 판매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13~15세 청소년 4,400만명이 흡연자라는 통계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전체 흡연자의 90%가 18세 이전에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한 담배 업체들의 '사악한 전략'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WHO의 주장이다.


WHO는 규제가 허술한 일부 국가에선 담배 업체들이 슈퍼마켓에서 사탕 등 과자 판매대에 가까운 곳에 담배를 진열하는 식으로 어린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루디거 크레치 WHO 보건홍보국장은 "일부 개도국에선 업체 관계자가 학교 안에까지 들어가 학생들에게 전자 담배 사용법을 설명하고 무료 샘플을 나눠준다"며 "담배 업계가 비열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사진출처= 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WHO는 39개국에서 13~15세 청소년의 90%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업체들은 담배 판매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에서는 담배 로고가 인쇄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또한 봉쇄령이 내려진 일부 국가에서는 담배를 필수품으로 규정해 흡연자 가정에 배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업체들의 로비 활동 정황이 발견됐다.
WHO는 소셜미디어에서 담배 업체들의 마케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31일 금연의 날, 사탕 옆에 담배? WHO "기업들, 사악한 전략으로 어린이 유인"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 전세계 13~15세 청소년 4,400만명 '흡연자'
세계보건기구(WHO), 규제 허술한 일부 국가 담배 업체, 사탕 등 과자 판매대 옆에 담배 배치
일부 국가에서는 담배 '필수품 지정' 흡연자 가정에 배달 로비 요청까지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