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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KCC 도약, 라건아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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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CC 라건아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덩크를 꽂아넣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CC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병훈과 김지완, 유성호를 수혈했고, DB에서 김창모까지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마쳤다. 탄탄한 국내 선수진을 갖춘 KCC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라건아의 건재가 필수조건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 조기 종료로 KCC는 4위로 마감했다. 센터 라건아가 지난 2월 14일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던 KCC는 한숨 돌렸다. 그러나 FA시장이 열리며 이대성이 오리온, 최승욱이 LG로 떠났다. 신명호는 은퇴했다. 하지만 KCC도 FA시장에 나가 유병훈과 김지완, 빅맨 유성호를 영입했다. 파이팅넘치는 김창모도 더했다. 부족한 포지션에 필요한 선수들을 데려왔다.

기존 이정현, 송교창, 유현준, 정창영, 송창용 등에 즉시전력감을 영입해 다가올 시즌 준비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최대 관건은 역시 라건아의 보드장악력이 유지되느냐다. 특별귀화선수인 라건아의 경우 2020~2021시즌이 KCC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라건아 본인에게도 KCC에서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라건아는 2019~2020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큰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고, 자유계약제로 바뀐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수준급 ‘용병’들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골밑 전장(戰場)에서 라건아의 존재감이 계속 유지되어야 KCC의 대권 꿈도 무르익을 수 있다. KCC는 라건아 외에 외국선수 2명을 더 보유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외국선수 두 명의 샐러리캡이 42만달러로 제한된다. 한 명만 추가로 영입할 경우는 35만 달러내로 선발 가능해 선택의 폭이 좁다. 결국 라건아가 제 1의 옵션이고, 그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변수는 존재하지만, 라건아의 존재감은 여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유계약제 도입에 신장 제한까지 폐지한 상황에서도 라건아는 보드장악력을 유지했다. 게다가 특별규정으로 타팀 외인보다 빨리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이미 지난 20일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라건아는 다음달 3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다. 다음달 4일 MRI 촬영 후 재활 마무리 등 세부 일정을 짤 계획이다. 라건아가 건강하게 골밑을 다시 지킨다면 KCC의 재도약 가능성도 올라간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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