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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영상] "이럴 때 가장 아찔" 지하철 승무원이 꼽은 '멘붕'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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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문영광 기자 = 양원석(26)·유정현(30)·최호(27) 주임. 이 세 사람은 마치 라디오 DJ처럼 감성 안내방송을 하며 즐거움을 맛보기도 하지만, 지하철 승무원으로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먼저 2호선 승무원 유정현 주임. "지하공간을 달린다는 점이에요. 물론 2호선은 지상 구간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요. 가장 큰 고충이요? 문 닫을 때 뛰어 타시는 승객들이죠."

유 주임은 "그런 승객들 볼 때면 아찔아찔하다"며 "출입문 에러가 나서 아찔한 게 아니라, 문에 끼면 진짜 아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4호선 승무원 최호 주임도 맞장구를 쳤다. 이런 고객을 볼 때면 가슴이 철렁해 안내 방송 멘트도 준비했다고 했다.

'혹시 출입문이 닫히는 순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슬아슬하게 승차하셨나요? 무리한 승차는 고객님의 몸이나 소지품이 끼어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열차는 바로 뒤에도 옵니다.'

지상구간 없이 지하만 달리는 5호선 승무원 양원석 주임은 빛과 차단돼 있다는 점과 외로움을 꼽았다. "근무 중엔 빛을 볼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 그래서 쉬는 날 햇빛을 많이 보고 다닌다"며 "5호선부터 8호선은 기관사 한 명이 열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감성방송은 외로움을 달래주는 창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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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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