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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걱정은 잠시’ 삼성 뷰캐넌·살라디노, 반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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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1)과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가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뷰캐넌은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으며, 살라디노는 4타수 3안타 3타점 및 호수비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뷰캐넌은 시즌 초반에는 들쭉날쭉했다. 개막 첫 등판인 7일 대구 NC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비록 두 번째 경기인 13일 고척 키움전에 7이닝 무실점 철벽투를 펼치며 첫 승을 거뒀으나 19일 대구 LG전에는 5이닝 10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삼성의 외국인 잔혹사가 다시 나오는 것이 아니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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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왼쪽)과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오른쪽)가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걱정은 잠시였다. 24일 대구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긴 뷰캐넌은 30일 대구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개인 2연승에 성공했다. 탈삼진은 적었으나 10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NC의 타선을 요리했다.

투수는 타자가 공을 치는 순간 야수로 역할이 바뀌게 된다. 뷰캐넌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수비다. 30일 NC전 3회 이명기 타석에서 땅볼이 나온 순간, 뷰캐넌은 곧바로 잡은 후 1루에 던졌다. 1루심이 처음에는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 이후 판정은 아웃으로 뒤바뀌었다. 이렇게 안정된 수비력까지 탑재된 뷰캐넌은 타자가 누상에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 다린 러프의 후임으로 삼성에 입단한 살라디노는 시즌 초반 타격에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26일 사직 롯데전까지 타율이 0.156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현재 타율은 0.230이다.

30일 NC전 살라디노는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했다. 공격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7회 4-1로 앞선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7-1이 되면서 승부의 추는 완벽하게 기울어졌다.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이었다. 이날 1루수로 출전한 살라디노는 4회 2사 3루 상황에서 강진성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후 투수 뷰캐넌에게 정확하게 송구하며 아웃시켰다. 만약 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으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10승 13패로 0.435로 단독 7위에 올라섰다. 개막 초반 뷰캐넌과 살라디노는 부진한 활약으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으나 반전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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