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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역대급 무더위 예고…여름철 한빛원전 4기 동시 정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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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빛 원전
[연합뉴스TV 캡처]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올해 여름철 역대 최고의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8월에 한빛원전 6기 중 4기가 멈추어 설 것으로 보여 전력 수급에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빛원전 6기 중 절반인 3기(3·4·5호기)가 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격납건물에서 공극(구멍)이 발견돼 정비에 들어간 한빛 3호기는 2018년 5월부터, 한빛 4호기는 2017년 5월부터 2∼3년 동안 가동이 멈춰 있다.

현재까지 3호기에서는 124개, 4호기에서는 140개의 공극이 발견돼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추가로 공극이 발견돼 보수 기간이 늘어나는 데다 일부는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재가동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안전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도 재가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올해 4월 10일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 5호기에서도 깊이 35㎝ 규모의 공극이 발견돼 보수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 2호기도 6월 3일부터 8월 13일까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전력 수요 피크 시기인 8월에 원전 4기의 가동이 멈춰서게 된다.

우리나라 전력량의 약 30%를 원전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한빛원전은 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장기간 원전 가동 중지로 한수원의 손실액과 함께 발전량에 따라 전남도와 영광군에 지원되는 세금과 각종 사업비도 크게 줄었다.

송전량, 판매단가, 사업비 등을 종합한 손실액은 한빛 3호기 1조1천125억원, 4호기 1조6천464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매출액과 함께 지역에 지원되는 사업비도 줄어 사업자와 지역민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철저한 정비와 안전 검증을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조속한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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