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마스크 판매로 도약 발판'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2.0 청사진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영쇼핑 창립 5주년 인터뷰] ② 내일

"포스트 코로나·세로·언택트 신사옥 등 주목"

뉴스1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취임후 변경한 BI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대담=서명훈 부장,조현기 기자,김현철 기자 = "지난 2년 동안 공영쇼핑은 끊임없이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진 직후 공적 마스크 판매로 15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습니다."

"지금은 세로시대입니다. 가로 콘텐츠를 세로 콘텐츠에 넣을 순 없죠. 공영쇼핑도 시대의 흐름에 앞서 변화할 것입니다."

지난 28일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의 집무실 벽에 걸린 화이트보드에는 '언택트', '모바일'이란 단어가 가득했다. 최 대표가 공영쇼핑의 수장으로서 요즘 가장 고민하는 부분을 엿볼 수 있었다.

뉴스1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자서전 'CHOI'S ELEVEN' 일부 발췌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다"…코로나19 마스크 판매로 고객 150만명 '껑충'

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판단이 서자 바로 실행에 옮겼다. 바로 마스크였다. 직원들을 총동원해 마스크 확보에 나섰고 200만장을 구했다. 그리고 즉시 노마진, 게릴라 판매에 나섰다.

최 대표는 "야구 경기에서 계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가 나온 대타 선수처럼 마스크를 준비해 판매했다"며 "공적 마스크 판매를 계기로 고객이 150만명이 늘었고 유효고객 600만명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파는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고객이 찾아야 하는데 채널은 뒷골목에 있다. 고객이 꼭 찾아가야 되는 명품 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마스크 판매가 주효했다"고 힘줘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마스크 판매지만 상황에 따른 빠른 대처가 대규모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 대표는 "마스크 판매로 늘어난 150만명 고객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공영쇼핑을 이용해보니까 생각보다 살 만한게 있고 괜찮은 물건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코로나19 이후로 바뀐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공영쇼핑은 공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고객들이 계속 살만한 물건이 많은 홈쇼핑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선구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태국 브랜드K 생방송, 유준상 태극기 방송 등 우리는 사회에 공영만의 가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관심과 고객에 보답할 수 있는 '언택트 공영'의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공영쇼핑의 생방송 사고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신사옥'도 언택트 시대 맞춤형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현재 공영쇼핑 건물은 홈쇼핑 생방송을 하기에 적합한 건물이 아니다"라며 "모든 홈쇼핑은 안정적인 방송을 하기 위해 전용 사옥을 갖고 있다. 공영쇼핑 역시 전용 사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언택트 전용 사옥'을 지을 예정"이라며 "언택트 시대에 오피스 프리(office free), 로케이션 인디펜던트(location independent) 등이 논의되고, 무엇이 우리 조직을 위한 효율성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전용 사옥에 철학을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기업 중에 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조직 개편을 통해 '언택트 문화팀'을 만들었다"며 "비대면으로 일하는 시대에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조직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사옥 후보지에 대해서는 "물류가 좋은 군포가 유한양행 이전 부지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경기도 고양, 제주, 세종 등 다른 지자체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전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1

공영쇼핑이 코로나19 사태 직후 진행한 마스크 판매방송(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모바일 공영'…"2021년, 세로에 대한 고민이 담긴 홈쇼핑 콘텐츠 선보일것"

최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결국 홈쇼핑도 이에 맞는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며 내년 모바일 트렌트에 따른 공영쇼핑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기자에게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달라며 "예전에는 가로로 콘텐츠를 소비했다면, 이제는 (휴대전화로 인해) 세로로 소비하는 시대"라고 했다. 또 "가로 시대의 콘텐츠를 세로 플랫폼에 넣는게 통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바꿔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긴 그렇지만 모바일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모바일에 알맞는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넌지시 변화에 대한 힌트를 건냈다.

최 대표는 이날 인터뷰를 마치면서 다시 '준비'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19 때 미리 준비했던 공영쇼핑은 도약의 기회를 잡았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공영쇼핑은 더 도약할 것이고,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공영쇼핑 2.0의 청사진을 잘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뉴스1

'아직도 직책으로 부르시나요?' 최창희 대표 집무실 한편에 자리한 사내 호칭을 없애는 변화에 대한 포스터. 그는 취임후 경영쇄신을 위해 직원의 직급별 호칭을 없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hoh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