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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백학기의 ‘슬픔 3부작’ 완성…'여배우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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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7일 서울 광화문 에무 아트스페이스서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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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기 감독의 '여배우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포스터.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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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슬픔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단편영화 '여배우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시사회가 6월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 있는 에무(emu) 아트스페이스 영화관에서 열린다.

31분 러닝타임의 이 영화는 '우는 여자', '시인 황동규' 등 슬픔을 소재로 한 백학기 감독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백지윤, 임덕은, 육정신 등이 출연했다.

전북 남원 사랑의 성지와 임실 붕어섬, 고(故) 장진영 묘지 등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사랑과 슬픔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담았다.

특히 감독이 직접 쓴 시 '가슴에 남아 있는 미처 하지 못한 말'과 '슬픔' 두 편을 배우가 직접 낭송하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음악과 함께 영상으로 쓴 포에네마(poenema) 방식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이 영화는 서울에서 시골 촬영장에 내려온 주인공 제인(백지윤 분)이 기약없이 촬영이 취소되고 때마침 헤어진 남자친구 엄마인 청담동 귀부인(육정신)이 찾아와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 슬픔과 상실을 겪는다는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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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기 감독의 '여배우는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촬영 모습.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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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기 감독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운다. 그러나 여배우들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면서 "짧은 분량의 영화 속에 힐링과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배우 백지윤은 "첫 주인공에 도전해 연기가 생각만큼 되지 않아 부끄럽다"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배우라는 직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교사, 시인, 영화배우 출신인 백 감독은 올 가을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 두 페이지가 있다'는 스토리의 '중독된 사랑' 촬영을 할 예정이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동편제 소리꾼 이화중선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이화중선'도 준비 중이다.

한편, 슬픔 3부작의 하나인 '우는 여자'는 강원 속초의 사찰을 찾은 젊은 여성이 끝내 오지 않는 스님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고, '시인 황동규'는 젊은 시인이 겪는 상실과 슬픔을 소재로 서울 마포와 경북 울주 영남알프스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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