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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휴무, 또 휴무'…수출 악화로 기아차 광주공장 잇단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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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전월대비 38% 줄어…상황 더욱 악화될 듯

뉴스1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수출 위축으로 휴무를 반복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차 2020년형 스포티지. (기아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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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수출 위축으로 휴무를 반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속에 이에 따른 수출 감소세는 더욱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31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의 4월 수출은 전월대비 38%가량 줄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도 39% 감소했다.

올해 1~4월 수출 누계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수출실적 역시 호전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항이다.

해외수출 감소세는 곧바로 공장 휴무로 이어졌다.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광주공장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다.

수출 전략차종인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은 최근 한달간 대부분을 휴무하고 있는 상태다.

2공장은 지난 4월27일부터 5월8일까지 휴무를 진행한 데 이어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휴무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6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공장휴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하루 생산대수는 2000여대며, 이 가운데 2공장에서 900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지역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막히면서 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셧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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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차량으로 설치한 기아차 광주공장의 정문 상징 조형 물 비욘드 모빌리티.(기아자동차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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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3공장의 봉고트럭 생산라인도 오는 6월 4~5일, 8~9일 등 총 4일 동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3공장 휴무 역시 봉고트럭 주요 수출지역인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지역의 수출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조치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수출감소는 지역의 전체적인 수출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4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4.4% 감소한 24억3800만달러에 그쳤다.

광주의 주요 수출품목인 수송장비(-34.4%)의 감소세가 가장 컸고, 반도체(-2.1%), 가전제품(-20.1%), 기계류(-30.5%), 타이어(-52.3%) 등도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회복국면에 들어가기는 힘든 실정이어서 기아차 광주공장의 가동중단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 위주인 지역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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