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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폰카'에 밀려난 디카, 코로나에 '휘청'…"1분기 글로벌 출하량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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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업계, 프리미엄 제품과 비대면 마케팅 활동에 주력

올림푸스, 20년만에 국내 카메라 시장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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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 카메라 대중화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일본 카메라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전 세계 일본 카메라의 글로벌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디지털카메라의 전 세계 출하량은 각각 80만4000대, 67만9000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출하량(100만대, 93만대)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3월 출하량은 59만7500대로 전년동기대비 47.8%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매출도 잘 나오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하량 감소에 대해 "코로나가 확산됨에 따라 야외 활동이 줄고 여행객 수요도 감소하면서 출하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기업들이 단가가 낮은 제품들의 출하량을 조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한때 싸이월드 등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점점 향상되면서 카메라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까지 발생하면서 카메라 기업들은 프리미엄 모델에 집중하고 비대면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마케팅에서는 제품을 비교하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었으나 비대면 마케팅 활동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여의치 않아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카메라 업계가 지난해 한일 간 무역갈등으로 인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결국 올림푸스는 20년 만에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메라 시장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상생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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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가 조사한 올해 1분기 일본 카메라 글로벌 출하량 <출처=일본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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