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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남해보다 더 아름다운 시는 보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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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남해, 바다를 걷다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고두현 시인의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만들어 진 시 선집이다. 고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경상남도 남해를 테마로 삼은 작품만을 선별해 엮었다.

물결 낮은 은점마을, 남해 치자, 다랭이마을, 물미해안 등 남해가 쓰고 시인이 받아 적은 이 아름다운 시편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남해 여행이다.

시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상상 속으로 남해의 바래길을 걷고 있게 된다. 제주엔 올레길이 있다면 남해엔 걷기 좋은 바래길이 있다. '바래'는 남해 사람들의 토속어로 옛날 남해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작업을 뜻하는 말이다.

바래길을 걸어야만 마주할 수 있는 남해의 공기는 시를 통해 마주하게 된다.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방조어부림을 배경으로 한 시뿐 아니라 몽돌밭 자갈 소리, 잘브락대는 파도 소리, 방풍림 나무 솔, 숲을 흔드는 풍경 소리, 후박나무 잎사귀에 비 내리는 소리 등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담아낸 시편들은 남해의 매력을 오감으로 표현한다.

◇남해, 바다를 걷다 / 고두현 지음 / 민음사 펴냄 / 1만8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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